'yellowmobile'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3.18 밴쳐 연합군 옐로모바일
IT이야기2015. 3. 18. 08:00

한국도 아직 돈버는 벤처가 있기는 있네요. 자본이 미국자본이어서 그렇지요.

한 회사가 아니라 이렇게 연합군을 만들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연관된 홍보를 해주면 윈윈할수 있을것 같네요.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1&oid=050&aid=0000037074

공룡이 벤처, 옐로모바일

기사입력 2015.03.16 오전 9:24

0

가-가+

2012년 8월 창업, 만 3년도 아닌 이제 막 3년 차에 접어든 스타트업이 국내 모바일·정보기술(IT) 비즈니스 시장의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벤처 연합군'을 지향하는

'옐로모바일'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실리콘밸리의 '톱 5' 벤처투자사(VC) 중 하나인 포메이션8으로부터 1억 달러(1100억 원)의 투자를 받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눈에 불을 켜고 될 만한 아이템을 찾는 실리콘밸리의 VC가 한국의 벤처 연합군을 주목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옐로모바일의 가치는 고공 행진 중이다.

개그맨 신동엽 씨가 광고 모델로 등장해 연신 '싸다구'를 외치는 광고가 장안의 화제다. 코믹한 설정도 재미있지만 모바일·온라인 쇼핑 사이트의 핫 딜 정보만을 모아 놓은 포털(쿠차)이라는 얘기가 더 솔깃하다. 실제로 2월 현재 쿠차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600만 건, 월간 사용자 수는 500만 명을 돌파했다.

월간 방문자 640만, 월간 콘텐츠 뷰 4억5000만을 자랑하는 모바일 미디어 '피키캐스트'는 10~20대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수 230만 건을 기록 중이다. 콘텐츠 큐레이션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모바일 뉴미디어 서비스로, 최근에는 중국과 대만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행박사'는 기존 오프라인 여행사를 통틀어 랭킹 4위의 여행사다. 일본 아웃바운드 실적만 놓고 보면 국내 1위다. 지난해에만 매출 200억 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

쇼핑 포털과 미디어, 여행…. 뭔가 생뚱맞은 조합이지만 사실 이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과 같은 관계다. 모바일 기반 비즈니스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연합 전선을 펴고 있는 옐로모바일의 가족사이기 때문이다. 쿠차와 피키캐스트, 여행박사 외에도 옐로모바일이라는 우산 아래 모인 기업만 2월 현재 71개에 달한다. 전체 근무 인력만 2200명이다. 이쯤 되면 벤처나 스타트업보다 '공룡'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한 지붕 아래 모인 71개 기업

임진석 옐로모바일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옐로모바일의 경영 전략을 '샐러드 볼'에 비유한다. 각각의 맛을 내는 과일과 채소들이 섞여 있지만 재료 나름의 맛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주사 역할을 하는 옐로모바일과 가족사로 부르는 71개의 기업이 모두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문화와 경영권도 웬만해선 손대지 않는다. 스타트업이 으레 그렇듯이 작은 규모에 개성도 제각각인 기업들이 굳이 한 지붕 아래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임 CSO가 강조하는 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다.

"벤처의 성공 비결은 추진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는 뜻이죠. 어떤 아이템이 뜨고 성공의 방법론이 무엇인지는 이미 다 알고 있어요. 문제는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재무구조, 마케팅 능력, 인력, 영업력 등이죠. 돈 없이 시작하는 스타트업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에요. 옐로모바일에선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한 요소들을 모든 가족사들이 공유해요. 인적 교류, 클라이언트 공유, 크로스마케팅 등이 가능하죠."

임 CSO 역시 옐로모바일에 합류하기 전에는 '굿닥'의 창업자이자 대표로 일했다. 굿닥은 가까운 병원 찾기, 휴일 진료 병원 안내, 병원별 이벤트 안내, 증상별 병원 찾기 등 병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실생활에 무척 유용한 앱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2013년 6월 기준 월매출 1000만 원에 영업비용 2000만 원의 적자 상태였다. '이달 직원들 월급은 줄 수 있을지, 이러다 정말 문을 닫아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던 굿닥이 옐로모바일에 인수된 것도 그즈음이었다. 지금은 어떨까. 작년 12월 기준으로 월매출 3억 원, 월 영업이익은 1억6000만 원에 달하는 알짜 기업으로 변신했다.

"돈을 적재적소에 쓰는 방법, 결국 재무적인 전략이 중요하다는 걸 인수 후에야 알게 됐어요. 재무구조·마케팅·인력·서비스·영업이 모두 조화를 이뤄야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현재 옐로모바일이라는 깃발 아래에서 5개 정도의 핵심 기업들이 지주사 역할을 하며 확장 정책을 펴고 있어요."

굿닥이 화려한 백조로 변신할 수 있었던 핵심은 크로스 마케팅이다. 다운로드·이용자 수가 많은 앱에 광고나 콘텐츠를 싣거나 개발 단계에서 디자인 인력 등을 공유하는 식이다. 관련 기업끼리는 클라이언트까지 공유해 크로스 영업도 가능하다. 다른 사업체를 도왔을 때 득실을 따지는 것은 옐로모바일에선 의미가 없다. 남이 잘되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도 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고만고만한 스타트업들이 모여 이루는 시너지는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2015년 1월 현재 그룹 내 33개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 수는 2400만 명을 넘어섰다. 2013년 90억 원을 기록한 매출은 2014년 3분기 현재 260억 원으로 뛰었다. 작년 하반기에 인수한 기업들이 많아 2014년 전체 매출액은 1000억 원을 넘길 전망이다. 인수 직후 매출에 반영되지 않은 기업들의 실적까지 합하면 잠재 매출 규모가 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규모의 경제로 시너지 이뤄

창업자와 핵심 임원진은 모두 IT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창업자 이상혁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로컬비즈니스 본부장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삼성SDS에서 일하다가 신용카드 포인트 관리 회사인 마이원카드를 세웠다. 2011년 다음이 마이원카드를 1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부서장을 맡았다. 다음을 떠나 본격적인 로컬 비즈니스를 위해 설립한 기업이 옐로모바일의 전신인 아이마케팅코리아다. 로컬 비즈니스 관련 기업들의 인수·합병(M&A)에 주력하던 이 대표는 더 큰 모바일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기업의 비전을 바꿔 옐로모바일을 창업했다. 옐로라는 말도 전화번호부를 뜻하는 옐로북에서 따왔다.

전사 전략을 책임지는 임 CSO는 8년간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일하다가 모바일을 통한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를 확인한 후 창업에 나섰다.

이 밖에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인회계사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미래에셋증권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카울리·위드블로그·리얼로거·이모션·퍼플프렌즈·이노비즈·와이즈버즈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카울리는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으론 국내 2위 업체이고 이노버즈는 국내 페이스북 마케팅 1위 업체다.

옐로모바일은 앞으로도 '될 놈'을 찾아 힘을 합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71개에 이르는 가족사(정확히는 5개의 자회사와 그 손자회사)를 넘어 가능성만 검증된다면 몸집 불리기를 주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거침없는 행보지만 나름의 원칙은 있다. 옐로모바일의 사업 영역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모바일 하면 떠오르게 마련인 게임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아예 없다. 그 대신 전자 상거래(쇼핑)·미디어·여행·O2O(Online to Offline) 등 특정 업체가 주도권을 잡지 못한 시장에 철저하게 올인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쇼핑, 미디어, 광고·디지털 마케팅, 여행, O2O의 영문 앞 글자를 따 SMATO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M&A의 둘째 원칙은 '될성부른 떡잎' 전략이다. 이상훈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이를 두고 "옐로모바일은 전교 1등만 모아 놓은 회사"라고 표현했다. 기본적으로 업계 수위에 있는 기업이 영입 대상이다. 재무 상황도 꼼꼼히 점검한다. 이런 전략은 세계적 소비재 제조사인 P&G에 비견되곤 한다. 도브나 질레트는 알지만 P&G는 모르는 사람이 많듯이 옐로모바일이라는 기업명 대신 쿠차와 굿닥이라는 서비스를 내세우는 전략이다. 실제로 핵심 5개사(쿠차·피키캐스트·카울리·여행박사·굿닥·옐로디자인)가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영업이익은 40%에 머무르고 있다. 작지만 워낙 탄탄한 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쏠림 현상을 피하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업계 1위 기업 인수가 원칙

옐로모바일 가족사로 합류했더라도 필요하다면 메스를 대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우리펜션'이 좋은 예다. 펜션 정보 사이트인 우리펜션은 가맹점 1500개를 확보한 업계 1등 서비스였다. 현재 우리펜션의 가맹점 수는 2200개로 불어났는데 2, 3위 업체인 캐빈스토리와 펜션짱과의 통폐합을 거친 결과다. 반대도 있다. M&A된 후 성과가 너무 뛰어나 다시 분사한 '옐로스토리'가 좋은 예다. 원래 옐로디지털마케팅에 합병됐다가 다시 자회사로 빠진 케이스다.

새로운 기업의 M&A는 거의 대부분이 지분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단순 투자보다 지분 교환 방식을 선호하는 건 인수 기업이 오너십을 잃어 성장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개별 기업이 거둔 성장의 열매를 회사 전체가 누리고 무엇보다 기업가 정신을 잃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 M&A 후 소위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견제 장치도 있다. 개별 가족사마다 규모는 다르지만 대부분이 교환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나 매각 제한(로크업)을 걸어 놓은 상태다.

'될 만한 업황의 1등 기업'을 찾아 힘을 합친다는 원칙은 해외시장 개척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중순 인도네시아 최대 가격 비교 사이트인 '프라이스에이리어'를 인수했다. 모바일 전환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에 쿠차 서비스를 그대로 이식했다. 프라이스에이리어는 굿닥처럼 적자 기업을 인수한 몇 안 되는 사례였지만 옐로모바일 인수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제 막 전자 상거래에 불이 붙기 시작한 시장이다. 전체 전자 상거래 중 모바일 거래가 25%를 차지하는 한국에 비해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거래 비중은 0.9%에 불과하다. 2억5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PC 시대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로 직행할 확률이 99%인 곳이 바로 인도네시아다. 임 CSO는 해외 진출도 철저하게 레드오션을 피한다는 전략이다.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으레 실리콘밸리로 가야 할 것 같지만 사실 미주·유럽·중국은 이미 포화 상태예요. 그 대신 인도네시아·베트남 같은 동남아시아는 무주공산이죠. 네이버의 라인이 일본 시장을 점령한 게 좋은 예죠. 터키나 인도 같은 곳도 매력적인 시장이에요. 모바일은 다른 산업과 달리 엔트로피가 낮아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배달의민족' 앱을 보세요. 경쟁 앱들이 출현해도 사용자 수가 계속 올라가잖아요. 선점의 효과죠."

일본은 특히 옐로모바일이 가장 공을 들이는 시장 중 하나다. 인구가 많고 국민 소득도 높은데다 유료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그 어느 나라보다 확고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률도 60%대에 불과하고 통신망 속도도 느려 발전의 여지가 아직도 충분하다는 게 옐로모바일의 판단이다. 광고 단가도 국내보다 7개 정도 높은 수준인데, 이미 3월 중 굿닥 일본 버전을 오픈할 계획이다.

연내 나스닥 상장 목표

공격적인 확장 행보에 업계에선 우려의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이다. IT 업계의 고질병 중 하나인 '상장 후 먹튀'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온다. 이런 우려를 불식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바로 포메이션8의 투자였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VC가 먼저 찾아와 러브콜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업 가치와 미래를 보는 시각이 확연히 달라졌다.

현재까지 옐로모바일의 누적 투자액은 포메이션8의 1억 달러를 포함해 1800억 원에 이른다. 임 CSO는 이를 두고 "포메이션8이 옐로모바일의 가치를 1조로 본 것은 적어도 향후 5년 내에 더 큰 가치를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는 뜻"이라며 "상장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 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2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본격적인 상장(IPO) 작업에 돌입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넘버원을 꿈꾸는 기업답게 1차 지향점은 나스닥 상장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다. 기업의 미래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투 트랙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2015년 1월 현재 옐로모바일 그룹 내 33개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 수는 2400만 명을 돌파했다.

돋보기 주요 옐로 패밀리

Shopping : 쿠차

국내 최대 규모로 핫 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쿠차는 누적 다운로드 수 600만 건, 월간 사용자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Media : 피키캐스트·마조웍스·만화가족

미국에서 1억3000명이 사용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미디어 버즈피드(Buzzfeed)와 유사한 모델인 피키캐스트는 앱 누적 다운로드 수 230만 건, 월간 사용자 수 500만 명, 게시물당 평균 조회 수 12만 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Advertisement & Digital Marketing : 카울리·애드쿠아·이모션·퍼플프렌즈·BCNX·이노버즈

옐로모바일의 디지털 마케팅 사업부문의 대표 서비스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울리',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애드쿠아', 디지털 에이전시 '이모션',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BCNX'와 소셜 미디어 마케팅 기업 '이노버즈', 모바일 마케팅 전문 기업 '퍼플프렌즈'가 있으며 디지털 마케팅 각 분야 1위 기업들이 모여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Travel : 여행박사

국내 4위 여행사로 탄탄한 재무구조와 즐겁고 유쾌한 기업 문화로 유명한 여행박사는 지난해 매출 200억 원을 올린 알짜 회사다. 옐로모바일에 합류한 여행박사는 모바일 역량 강화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O2O : 굿닥·메디어즈·이스크멤버스

O2O 비즈니스의 대표 서비스로 모바일 의료 포털 서비스 '굿닥'과 병원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메디어즈' 등이 있다. 기존의 O2O 비즈니스와 달리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온라인 비즈니스로 가져와 오프라인상의 비즈니스와 기존의 솔루션을 결합한 새로운 O2O 비즈니스다.

인터뷰_ 임진석 옐로모바일 최고전략책임자(CSO)

"아시아 넘버원 모바일 미디어 그룹 될 것"

임진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전략팀장으로 일하다가 '굿닥'을 창업했다. 2013년 옐로모바일에 인수된 이후 옐로모바일의 전사 전략을 책임지며 주요 경영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광고 등 커머스 기반 비즈니스다. 경기 리스크가 크지 않나.

"가족사 중 상당수는 B2C 서비스가 아닌 B2B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같은 업종 안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한 것이 옐로모바일의 전략이자 장점이다. 해외시장도 마찬가지다. PC가 아니라 모바일이 기반인 것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배경이다. 이미 PC기반 비즈니스가 자체가 리스크로 인식되는 시대가 돼버렸다. 물론 스마트폰도 어느 순간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 다음 먹을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미주와 유럽은 일단 문화적 갭이 크다. 세계의 경쟁자들이 모두 모인 곳에 굳이 우리까지 발을 디딜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시장에서 우리가 거둘 가능성이 훨씬 크고 시장 전망도 어떤 신흥 시장보다 밝다. 최근에는 중남미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브라질에선 알람몬이 크게 인기를 얻어 현지 인턴사원까지 채용했다. 현재 본사에도 페루 출신 사원이 근무 중인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우선 아시아 시장에서 넘버원 모바일 미디어 그룹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인수·합병 대상 기업의 기준은 무엇인가.

"우선 기존 기업과의 시너지, 그다음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다. '먹튀'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 즉 프로젝트성 회사라고 판단해 오히려 우리가 인수 제안을 거절한 적도 있다. 식당 하나 차려 한 달 만에 권리금 받고 팔자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돈에 대한 욕망도 중요하지만 사업 자체에 대한 열정, 기업가 정신도 그만큼 중요하다."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

 

 

Posted by 쁘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