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세상2015. 10. 25. 04:24

내 취미중의 하나 책 사모으기, 책 욕심은 왜 이리 많은지. 지금까지 산 책을 다 읽기까지 했더라면 지금 이미 엄청난 성공한 사람이 되었을듯. ^^

책장 한구석에 꼽혀있던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책인것 같네요. 예전에 동아일보에 경제이야기를 연재하던 세이노(sayno)께서 스티븐 코헨의 '협상의 법칙'을 추천하는 바람에 절판되었던 책이 급하게 다시 인쇄도 하기도 했었죠.


한국의 교육과 사회생활에서는 협상이 필요가 거의 없지요. 개인의 특성도 없고 개성도 중시하지 않는 일방적인 사회에선 협상을 한다는게 이상한 사람 취급받지요. 물건값에 정가가 없다는 것은 주인의 입장으로 돌아가면 너무 당연한데도 물건을 살때 협상을 할수 있다고 상상도 못하는 곳이긴 하지요. 뭐든 어려서 배워야 높은 수준까지 올라갈수 있을텐데 회사들어가기까지 30년을 협상과 상관없는 인생을 살지요.


반면에 서양은 짜증날만큼 협상의 연속입니다. 뭐하나 사더라도 협상을 해야하고 자꾸 물어싸서 한국에서 자란(그래서 정가에 아무말 없이 사고 싶어하는) 저같은 사람을 아주 짜증나게 할때가 많지요. 이런 사회에서 협상잘하는 사람은 날라다닐수 있지만 못하는 사람은 바보로 살기 일쑤이지요. 사회지도층으로 길러진 사람들은 협상의 대가들이 많아 어려운 문제를 협상으로 잘 푸는것 같습니다.


자녀교육도 협상의 법칙을 잘 알고 이용해야겠지요. 이 책처럼 아이들에게 원하는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야 합니다. 윽박지른다고 부모가 얻을수 있는것이 무엇일지 잘 생각해봐야지요. 오히려 잃을게 많지요. 감정이 여린 아이들에게 감정을 흔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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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는 Beyond Reason인데 꼭 큰 글씨로 하버드를 적어둬야 베스트셀러 되는 한국의 망할 현실. 그놈의 학벌, 학연/지연, 자기가 못가진것에 대한 동경 내지 맹목적인 사랑. 정말 사회병폐입니다.

표지도 원서보다 더 예쁘게 만든것은 인정하지만 그냥 원서가 심플하면 번역본도 같은 느낌으로 만들면 안되는지. 포장만 잘하고 겉보기만 번지르할줄 아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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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쁘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