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1.02 인력줄이는 은행 증권회사
  2. 2015.06.09 4억 줘도 싫다 - 희망 퇴직 거부하는 50대

미국 경제위기 이후로 규제도 많아지고 경제도 실제로 안좋다 보니 은행과 증권회사 직원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http://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5-12-31/half-a-million-bank-jobs-have-vanished-since-2008-crisis-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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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예외일수 없고요.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에서 앞으로 좋아지긴 힘들것 같습니다.

[경제 블로그] 사라지는 증권사.. 찬바람 부는 여의도

[서울신문]베어스턴스, 리먼 브러더스, 메릴린치…. 월가에서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던 이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은 수년 전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이듬해 전 세계를 덮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파산하거나 경쟁사에 인수합병됐습니다. 2007년 5005개였던 미국 증권사는 2012년 4289개로 줄어 14.3%나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도 317개에서 261개로 29.6%나 줄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는 금융위기 파동 속에서 오히려 숫자가 증가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07년 54개(외국계 포함)에서 2009년 62개로 늘었고, 2013년까지 이 숫자를 유지했습니다.

2007년 4조 4098억원이던 증권사 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 전)은 이듬해 반 토막 났습니다. 2013년에는 아예 18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간 증권사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했습니다. 2012년부터 3년여 만에 8000여명의 증권맨이 사라졌습니다.

증권업계는 몇 년 전부터 회사도 생존하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애플투자증권·BNG증권·한맥투자증권이 실적 부진과 대규모 손실로 자진 청산하거나 파산했습니다. 동양증권·우리투자증권·아이엠투자증권은 인수·합병(M&A)으로 간판을 내렸습니다. 업계 2위 대우증권도 팔려 나갔고 LIG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또한 매각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0월 매각이 불발된 업계 5위 현대증권은 언제든지 다시 매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최근 2년 새 10개 가까운 증권사가 문을 닫거나 흡수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국내 시장 규모를 봤을 때 증권사 수는 40여개가 적절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새해 증권업계는 회사의 명운을 걸고 치열한 생존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한 증권사 사장은 “모든 분야를 다 처리하는 종합백화점식 영업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며 “대형사든 중소형사든 주력 분야에 집중하는 차별화만이 살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이하는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바람이 유난히 차갑습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60101052704544


Posted by 쁘레드
경제이야기2015. 6. 9. 04:37

56세에 4억을 주고 나가라면 나가야 정상인데, 완전 비정상적인 세상입니다.

좋은 직정을 다 없애자는 것은 아닙니다. 평균을 높여서 많은 좋은 직장이 널려있어야 겠지요. 좋은 직장이 하나도 없으니 공무원에 몰리고 할일없이 직장에서 자리만 깔고 사는 50대가 널려있지 않습니까? 4억을 준다고해도 여기서 버티면 정년까지 40억을 벌텐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야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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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줘도 싫다" 희망 퇴직 거부한 56세 은행원들의 속사정

입력 : 2015.06.04 13:54 | 수정 : 2015.06.04 15:14

은행원 경력 30년 동안 끝내 지점장을 달지 못한 국민은행 직원 이선건(가명·56)씨는 요즘 좌불안석이다. 얼마 전 회사가 수억원의 목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고민 끝에 신청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힘든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이 씨 같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고령 직원의 보직 재배치를 고려 중이다. 고생길이 보이는 상황에서 이 씨가 수억원의 위로금을 쥘 수 있는 희망퇴직을 마다한 것은 은행에 남는 것이 금전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 씨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사례”라고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일 “1121명 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들에게 평균 4억원이 넘는 목돈을 안겨줬다. 퇴직금 외에 연차에 따라 28~36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한 것이다. 또 이들의 재취업을 돕겠다는 명목으로 퇴직 후 1년 간 매달 200만원의 취업지원금을 주기로했다. 이뿐 아니다. 1년 후 원하는 사람에 대해 계약직으로 다시 채용할 계획도 있다.

일반 기업에선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후한 조건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한 직장인은 “이런 조건의 희망퇴직이라면 아무런 고민 없이 바로 신청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에선 이번에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직원들이 훨씬 많았다. 이유는 인력과 비용 구조에 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뉴시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뉴시스

국민은행의 전체 임직원 수는 2만1000명이 넘는다. 사람 수가 많은 것도 문제지만, 더 큰 고민은 인력 구조가 전형적인 항아리형이라는 점이다. 간부급 직원만 수천명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별로 하는 일 없이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간다. 은행 내부에서도 젊은 직원들은 “승진은 포기한 채 최소한의 주어진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불만이다.

결국 효율은 떨어지면서 인건비 부담만 막대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직급별로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 등으로 제한을 둬서 4500여명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1121명이 신청을 해서 이번에 회사를 나가게 됐다. 결국 대상자 4명 중 1명 꼴로만 희망퇴직을 하고, 나머지는 은행 잔류를 선택한 것이다.

현재 은행 급여 시스템 상으로 회사에 남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이다. 직급이 팀장에 오르면 연봉은 1억원을 돌파하고 지점장이 되면 1억5000만원 까지 오른다. 지점장의 경우 3년을 일하면 4억5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굳이 희망퇴직을 신청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사람들은 고민할 여지는 있다. 그러나 만 55세부터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면 정년이 기존 58세에서 60세로 연장된다. 월급을 덜 받는 대신 정년이 2년 연장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사람 조차 은행에 남는 것이 나은 경우가 많다. 이처럼 일반 직장인들은 평생 만져보기도 어려운 수억원의 목돈도 마다하는 사람이 많자 국민은행에선 어쩔 수 없이 희망퇴직을 요청하는 사례가 일부 나왔다고 한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고연령 직원들을 지점 창구 같은 일선 영업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그러면 할 일이 없던 고참 직원들도 강한 영업 스트레스를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노조가 반발하거나, 그럼에도 대상 직원들이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 인력 재배치의 효과가 크게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국민은행의 인력 구조는 이번 한 차례의 희망퇴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또 대부분 은행이 같은 고민을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베이비부머들이 줄줄이 퇴직 연령으로 들어서면서 점점 머리가 커지는 형태의 구조로 가고 있다”며 “이들 모두 은행 문을 나설 때까지 고비용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신의 직장 이면의 불편한 현실인 셈이다.


Posted by 쁘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