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판매가 심상치 않네요. 고급차분야(=럭셔리, luxury)에서 완전 다 말아먹고 있는 분위기가 이미 작년부터 감지되었는데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가다가는 제네시스 브랜드 런치가 제대로 될것 같지가 않아보이네요. 이런식으로 럭셔리급 자동차 이미지가 다 망가졌는데 브랜드 바꿔서 제네시스로 간다면 소비자들이 이제 좋아졌네 하면서 사줄까요?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바보도 아니고 어제께까지 못팔아서 재고로 막 남아돌고, 새차 산지 2년만에 50%씩 resale value가 곤두박질쳤던 자동차를 살까요?
에쿠스와 K900(한국명 K9)을 다 합해서 200대 좀 넘고 있습니다. 다행인것은 제네시스가 그래도 잘 팔리고 있는데 제네시스 쿠페랑 합친 숫자라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아직 정확한 data가 없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로 넘어가지 않는 그랜저(미국명 Azera, 아제라)와 K7(미국명 Cadenza, 카덴자)을 합친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좋은 점이 안보입니다. 한달에 500대 팔아서야 수입해다파는 원가라도 나오겠습니까? 게다라 이렇게 안팔리는데 비싸게 팔수 없고, 중고가는 계속 떨어져서 새로 산사람들이 다시는 현대차 안산다고 욕해대고. 이미 잡은 고기도 놓치는 악순환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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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에쿠스 164대
기아 K900 77대
현대 제네시스 3374대
현대 Azera 510대
기아 Cadenza 53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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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L이라는 이상한 브랜드도 아무도 모르고, 제네시스마저 이번년 런치하고 이런식으로 날개도 못핀다면 현대는 '위기'라는 단어도 너무 과분할것 같네요. 아무래도 회장님과 회장님 아들의 경영실력에 아주 문제가 많아보입니다. 법인장들 갈아치울게 아니라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돌아봐야할것 같네요.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역사현대차가 한전부지에 입찰하지 않고 그 돈을 한전부지에 지른것처럼 화끈하게 투입해서 테슬라S같은 차를 목표로 개발했더라면, 지금쯤 어떤 자동차를 가지고 있을까요? 이제야 테슬라같은 차를 만들겠다니... 테슬라랑 같은 스펙은 만들어도 죽어도 테슬라와 맞먹는 차는 못만들겠죠. 아쉬워요, 한국의 회장들이 주식회사를 자기 사금고처럼 쓰면서 회사도 말아먹고 (지들만 잘먹고 잘살고) 국민경제를 결국 파탄내는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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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서브 브랜드 'PYL' 위기…한달에 500대도 못파는 천덕꾸러기 전락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10/20160510006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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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와 말리부의 인기로, 현대/기아가 한국내 점유율이 80%에서 50%아래로 이번년에 찍는거 보는걸까요?
그동안 한국 소비자를 아주 개호구로 보고 아주 잘 해쳐먹었다면, 이제 정신좀 차려야지요. 문제는 한국 시장은 너무작아서 현실적으로 현대차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해줄 회사가 많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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